Here's my dents in the universe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는 둥의 문구가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적혀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실제 하버드 대학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는가 하는 여부를 떠나서, 이 말은 듣는 이로 하여금 꿈을 이루는 방법이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에 좌절하게 한다. (물론 잠을 줄이는 과정이 너무 즐거운 김광익 교수님 같은 분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잠도 잘 자고, 꿈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간단하다. 이루기 쉬운 꿈들을 만들면 된다. 그게 무슨 꿈이냐고? 원래 꿈은 내 맘대로 정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꿈의 표준 같은 건 없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꿈, 보여주기 위한 성공보다, 조금 더 개인적이고 사소한 꿈과 성취가 많아졌으면 한다. 하루에 푸시업 1개 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1회 이용하기. 매점 직원분과 인사나누기, 농담 1회 이상 하기 등등. 너무 쉬워서 이루지 않기가 어려운 꿈들.

공부로 이루어야하는 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잠에 들지 않아야만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잠을 자면 꿈을 꾸고, 공부하면 공부를 잘하겠다는 꿈을 이루게 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잠은 꿈이고 꿈이 공부는 아니다.